여수 삼산면 주민들, "주민동의 없는 해상풍력발전 건립 반대"
여수 삼산면 주민들, "주민동의 없는 해상풍력발전 건립 반대"
  • 김현석
  • 승인 2020.07.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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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삼산면 해상풍력발전단지 인근 주민들이 지난 27일 여수시청 앞에서 주민동의 없는 해상풍력발전 건립을 반대한다며 시위했다.

이날 주민들은 여수시가 주민동의를 받아 해상 풍력계측기 허가를 신청한 업체는 허가를 내주지 않고, 공무원과 유착된 업체만 주민동의 없이 계측기 허가를 내줬다공무원들의 주민 무시와 특정 업체 유착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업체와 결탁한 공무원들을 징계하고, 해당 지역 주민총회 동의를 받은 업체만 풍력계측기를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 주민도 모르게 내준 풍력계측기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다.

시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은 여수 삼산면 초도와 손죽도, 역만도, 평도, 광도, 무학도 일원 공유수면에 8메가 와트급 건립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참여는 다도오션윈드팜, 여수삼산해상풍력, 초도해상풍력, 광평해상풍력 등 4개 투자자이며, 여기에는 민간자본 5조 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투자자는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주민수용성 조사를 필히 이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의회에서도 관련 내용이 나왔다. 지난 15일 열린 제203회 임시회에서 송하진 무소속 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명분으로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위해 난개발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시의회와 시민사회에 충분한 의견수렴이 전제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송 의원은 능력 없는 사업자를 구별해내야 하고, 국가정책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여수 바다에서 사업자만 돈 잔치 벌이는 끔찍한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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