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특별법 기획] 여순사건, 그때를 되돌아본다(5)
[여순사건 특별법 기획] 여순사건, 그때를 되돌아본다(5)
  • 김충석
  • 승인 2020.07.0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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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기, 5기 여수시장

5. 14연대 군인 반란이 인민위원회로 확대

14연대는 여수를 점령한 뒤, 제일 먼저 여수읍사무소(여수시청) 인민위원회를 설치하였다. 아침부터 여수 시내 도처에는 제주도 출동거부병사위원회 성명서, 여수인민에게 고함, 여수인민위원회 성명서, 인민대회를 알리는 벽보, 미군 철수, 토지는 농민에게라는 벽보와 구호도 나붙었다.

 

제주도 출동거부 병사위원회 성명서

우리들은 조선인민의 아들이고 노동자 농민의 아들이다. 우리는 우리들의 사명이 국토를 방위하고 인민의 권리와 복리를 위하여 생명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우리는 제주도 애국 인민을 무차별 학살하기 위하여 우리들을 제주도로 출동시키려는 작전에, 조선의 아들로써 조선 동포를 학살할 것을 거부하고, 조선 인민의 복리를 위하여 총궐기하였다.

지금 제주도 인민들은 미 제국주의의 침략정책에 항거하여 단독선거에 반대하고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독립을 쟁취하고자 4·3 인민 항쟁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제주도 인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영웅적으로 투쟁하여서 목숨을 바치고 있다.

이승만 도당은 무수한 애국자를 학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제14연대의 대대 병력을 금번에 제주도에 증파하여 학살을 조장시키려 하므로, 우리 제14연대는 단호히 출동명령을 거부하고 인민의 군대로서, 인민의 편에 서서 동족상잔에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1, 우리는 조국을 해방시켜준 위대한 소련군은 북조선에서 철퇴하겠다고 성명했다. 따라서 남조선에서 학살을 조장하고 있는 미군도 더 이상 점령할 이유가 없으므로 즉시 철퇴를 거듭 촉구한다.

2, 우리 제14연대 병사위원회가 봉기한 것은 진정한 조선인민의 군대로서 참여하여 우리 손으로 남북으로 갈라진 조국의 통일 독립 국가를 건설하고자 저희들은 오늘 분연이 일어섰습니다. 여수인민들은 저희들과 함께 조선인민공화국 건설에 다 함께 매진을 합시다.   단기 42811020(서기 1948)

[여수인터넷신문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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