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와 경남 남해군을 잇는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지난 21일 기획재정부의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등 관계자5명이 여수 신덕동과 남해 서면 일원을 방문해 현장을 살폈다.
이들은 해저터널 여수시 신덕교차로 부근을 조사한 후 어업지도선을 타고 남해군 서면으로 넘어와 작장리 일대를 둘러봤다.
현장에서 여수시와 남해군 관계자들은 국가균형발전 및 동서화합 실현을 위해 여수~남해 간 공동생활권 형성, 광역교통망 구축에 따른 지역상생 효과 창출 등 부가효과를 연구원들에게 설명했다.
또 여수 화양~적금대교 개통과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그리고 남해 노량대교 개통‧국도19호선 4차선 확장‧대명소노그룹 브레이커힐스 남해리조트 착공, 인근 사천시의 바다케이블카 개장‧항공국가산단 조성 추진 등의 지역 발전 상황을 적극 어필했다.
더불어 남해안남중권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굵직굵직한 대규모 행사도 언급했다. 여수시는 COP28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남해군은 ‘20922년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 하동군은 ‘2022년 하동 세계 차(茶) 엑스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사업은 여수시 신덕동과 남해군 서면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포함한 도로 건설 사업으로 총길이는 7.3km 규모, 사업비는 약 6300억 원 정도다.
이 해저터널 사업은 대통령선거 때 공약으로 발표될 정도로 남해안권 지역에 큰 관심사안이다.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1998년 추진한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에 ‘한려대교’가 포함되면서 시발점이 되었으나, 이후 정부가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와 ‘한려대교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 조사결과에서 추진 사업비가 1조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추진이 좌절됐다. ‘비용대비편익값’이 낮게 나온 것이다.
그러자 여수시와 남해군은 교량보다는 해저에 터널을 뚫으면 공사비를 1/3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정부에 거듭 어필했다. 경제적 타당성을 내세운 것.
양 시,군은 2018년부터 해저터널 조기추진 국회 토론회 개최,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 정부건의안 채택,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 공동사업 채택,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공동건의문 전달, 정부 및 경상남도 관계부서 방문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에도 장충남 군수와 권오봉 시장이 만나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하기로 협의했다.
기재부는 여수~남해 해저터널사업이 포함된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을 오는 12월 고시할 예정이다.
[여수인터넷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