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민선자치사(8) - 오동도 앞 시 부지가 넘어갔다!
여수 민선자치사(8) - 오동도 앞 시 부지가 넘어갔다!
  • 김현석
  • 승인 2019.11.24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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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3기 때 2청사 교환으로 확보한 시유지 일부, 민선4기 때 엑스포 조직위로 넘어가
시비로 지은 박람회 홍보관을 엑스포 조직위에 넘겨준 민선4기 행정에 시민들 ‘통탄’
화양지구개발사업 중단은 2009년 여수시가 그 단초를 제공
여수시의 공약파기 ‘신뢰도 하락’ 초래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여수인터넷신문사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사진)김현석. 여수인터넷신문사

 20071127. 여수시민들에게는 매우 역사적인 날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개최가 확정된 날로 30만 중소도시 여수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3대 축제라 불리는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일약 부상한 해이다.

하지만 박람회 개최가 공식 확정된 순간부터 여수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과연 민선4기 여수시가 이 거대한 국제행사를 제대로 치러낼 만한 역량과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는 시민들의 근본적인 불안이었다.

먼저,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기간 본부호텔로 사용하겠다고 공약한 장소를 쉽게 뒤집어 신용도를 추락시켰다.

애초 박람회 본부호텔 예정지는 43층 규모 디오션호텔이었다. 여수시는 행사본부 예정지를 각종 서류와 박람회 유치영상물로 만들어 배포했다. ‘BIE 총회’, 외국 대사들에게도 돌렸다. 더군다나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회의에서도 이를 조감도에 실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다음 해인 2008년도에는 뜬금없이 만성리에 대규모 관광위락시설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곳에 미국자본으로 특급관광호텔이 조설될 것이며, 이 호텔이 박람회 본부호텔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여수시는 안정개발주식회사와 총사업비 1,895억 원으로 콘도 307, 골프장 18, 복합상가 등을 신축하기로 MOU를 체결하고 시장, 기관장, 정치인들이 참석하는 기공식 행사를 공중파인 여수MBC 주관으로 성대하게 치렀다.

그러나 결국 여수시가 개발업체에 농락당한 꼴이 됐다. 이후 여수도시공사는 여수MBC로부터 행사비 15,000만원을 물어주는 자본잠식 상태를 초래했다.

이런 어수선한 정국은 계속됐다. 2009년 들어서자 민선3기 여수시가 2청사 교환으로 확보한 시유지와 민선4기에 시비로 지은 박람회 홍보관까지 박람회 조직위로 넘어가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여수시는 이 자리에 들어설 MVL호텔을 박람회 본부호텔로 쓰겠다고 공식발하기에 으르렀다. 공약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다.

이쯤되니 박람회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여수시의 신뢰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바람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나중에 거대한 폭풍으로 시를 덮치게 된다.

여수에 대대적인 투자사업을 진행 중이었던 일상은 여수시가 박람회 본부호텔을 디오션호텔이 아닌 엠블호텔로 하겠다고 공식 발표하자 아연실색한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결국 일상은 운영 중인 오션리조트의 콘도와 워터프린트 사업을 제외하고, 디오션호텔과 화양지구개발사업, 거문도관광호텔사업, 두문포의 전복양식사업 등 모든 사업을 현 상태로 중지하고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여수에서 철수한 투자 예산이 용평과 가평으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오션호텔지구와 화양지구에 2개의 큰 특급관광호텔을 지으려 했던 일상은 설계를 크게 변경했다. 지상 1층 규모로 전체를 43층까지 올리려던 계획을 한쪽 구석에 탑 모양의 17층 면적규모로 대폭 축소해 호텔사업을 마무리했다.

그나마 일상은 민선5기 들어와 여수시의 적극적인 협조하에 거문도호텔 공사를 재개하게 되었고 박람회 개막 전에 디오션호텔 개관에 성공할 수 있었다.

2019년 현재 여수 화양지구개발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로 남아있다. 이렇게 개발사업이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2009년 여수시의 거듭된 신뢰도 하락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런데 여수시는 왜 오동도 앞 박람회 홍보관을 그렇게 박람회 조직위에 넘겨줘야만 했을까? 필시 무슨 속사정이 있는 게 아니었을까?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적지않다.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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