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도성마을재생추진위' 성명서 발표
‘여수 도성마을재생추진위' 성명서 발표
  • 김현석
  • 승인 2019.11.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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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도성마을재생추진위(위원장 하태훈)’10도성마을 재생 발목잡는 권오봉 여수시장은 각성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추진위는 도성마을은 19755월에 마을 입주식을 가진 국내 첫 한센인 정착촌이다양계와 양돈으로 한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으나 지금은 113763(34000여 평)의 국내 최대 규모의 석면 축사가 폐허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도성마을에서 불과 1.8km 떨어진 곳에는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포스코 광양제철과 율촌산단 등이 인접해 매일 엄청난 양의 대기오염물질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고 정주여건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여건은 국내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지난 해 국립환경보건연구원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고 거듭 마을 상황을 호소했다.

도성마을은 수년 전부터 여수시와 지역 정치권에 마을 환경개선을 요구했으나 아무도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았다. 소방도로 하나 없고, 악취와 대기오염을 견디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자야하는 이곳에는 신생아부터 초,,고 청소년 30여 명과 주민 23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와 마을 대표 등에 따르면 그동안 도성마을은 적지 않은 주민들이 암으로 사망했으나 건강역학조사 한번 제대로 실시되지 않았다.

주민들은 단 한번이라도 지역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도성마을에서 하룻밤이라도 숙박한다면 우리들의 피맺힌 절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진위는 먼저 2년 전부터 주민들이 마을 재생에 대한 해법을 찾아 나섰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그 결과 GS건설이 마을 주변 해수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건설과 함께 마을 발전지원을 위해 250억원 상당의 지원을 약속해 실낱 같은 희망을 갖게됐다고 최근 논의되고 있는 마을 재생에 대해 소개했다.

추진위는 “GS건설은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세계 최초 100MW급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립 계획을 세워 약 5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하는 프로젝트를 전사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여수시를 제외한 관련 기관의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라고 추진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나 여수시가 지난 9월 수상태양광발전 개발행위허가 신청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반려했다고 항의했다.

성명서에서 추진위는 지난 1일 이 반려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에서도 여수시 도시계획개발분과위원회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각시켜 수상태양광발전 사업과 도성마을 재생사업은 현재 백지화된 상태다고 성토했다.

1년여 동안 마을 재생 사업을 제안한 GS건설과 도성마을 주민들은 정부부처와 전라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여수지방해양수산청 등을 찾아 다니며 개발행위허가 승인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여수시장이 도성마을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발목을 잡고 있다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S건설의 마을발전기금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개발행위 승인을 할 수 없었다는 대목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권 시장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던 성명서는 향후 청와대와 민주당사 항의 방문, 기자회견 등을 통해 더욱 강력히 투쟁할 것을 예고했다.

다음은 추진위의 주장이다.

1. 수상태양광발전 개발행위허가 신청서 반려 처분에 대한 이의 신청 기각를 명확히 공개하고, 법률 위반 사안이 무엇인지 제시하라.

2. 권오봉 여수시장은 GS건설이 제시한 마을발전기금 250억원이 기대치에 못 미친다고 밝힌 만큼 얼마를 누구에게 지원해야하는지를 밝혀라.

3. GS건설의 수상태양광발전 개발행위 허가를 무산시킨 만큼 여수시는 도성마을에 대한 어떤 마을 재생 대안을 갖고 있는지 밝혀라.

4. 정부와 민주당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반하는 여수시의 신재생에너지정책은 무엇인지 밝혀라.

여수 도성마을. 발암물질로 알려진 슬레트 지붕이 보인다. 여수인터넷신문사
여수 도성마을. 발암물질로 알려진 슬레트 지붕이 보인다. 여수인터넷신문사

이와 관련해 여수시 관계자는 “GS건설 측에 내역들이 구체적으로 담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받지는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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