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반대로 '국립해양과학기상관' 실시설계비 정부 예산 반영 못해
여수시의회 반대로 '국립해양과학기상관' 실시설계비 정부 예산 반영 못해
  • 김현석
  • 승인 2019.10.14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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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들 "시의회 반대논리, 궁색하고 공감할 수 없다"
해양과학기상관 건립 촉구하는 시민청원
권오봉 시장 14일 기자회견 갖고 입장 발표
권오봉 여수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10월 말경 있을 국회예산결산특위가 내년 국비 확보 마지막 기회”라며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여수시.  여수인터넷신문사
권오봉 여수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10월 말경 있을 국회예산결산특위가 내년 국비 확보 마지막 기회”라며 “시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여수시. 여수인터넷신문사

 권오봉 여수시장이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거듭 호소했다.

권 시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해양기상과학관은 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과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라면서 다시한번 해양기상과학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여수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가 각고의 노력 끝에 201712월 용역비 1억 원을 어렵게 확보해 올 8월 용역을 마쳤다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부지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의결안을 의회에 상정했으나, 국가시설물 건립에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안건이 유보됐고, 이로 인해 2020년 실시설계비 국비 11억 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최근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에 대해 입장도 밝혔다.

지난달 30일 시청 홈페이지에 등록된 시민청원은 이달 10300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 정식 청원으로 성립됐다.

청원인은 해양기상과학관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이 여수시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것은 실망감을 넘어 시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한다면서, “여수의 미래인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해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권 시장은 관련법과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의원을 다시 한번 설득했음에도 지난 9월 열린 제195회 시의회 상임위에서 안건이 부결돼 기상과학관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고 부지제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상청에서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포기할 수 도 있다며 여수시의회의 협조가 절실함을 토로했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박람회장 내 무상 사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여수시의 협조를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면서 한국관 옆 가스정압시설 매설 부지엠블호텔입구 어린이공원 부지사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박람회재단 내 부지 무상제공은 애초 불가능한 제안으로 밝혀졌다. 박람회 재단측이 규정상 무상사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여수시에 전달했다.

여수시는 시의회에서 제안한 부지들은 지구단위계획 변경절차에만 5~6개월이 소요되고, 도시계획공동심의회 통과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시의회 해당 의원들에 어러번 설명하고 설득했다.

시 관계자는 특히 한국관 옆 부지는 활용 가능 면적이 1,900에 불과해 당초 계획한 건축물이 들어설 수 없고, 어린이 공원 부지도 관련법에 따라 문화공원으로 변경 시 건폐율이 20%밖에 안돼 공원 전체면적을 과학관 부지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여수시의회의 제안대로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권 시장은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국립기상과학관 5개 모두가 지자체에서 부지를 제공한 점을 감안해 여수시도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타당하다국회예산결산특위가 10월 말경에 열리므로 국비예산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과 시민들의 간곡한 청원을 감안해 시의회에서 10월 중에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여수시민들은 대체로 국립해양과학기상관 건립을 반대하는 여수시의회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여서동의 김 모(49)씨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의회의 의견에 공감하기 힘들다면서 이렇게 궁색한 논리로 시책에 반대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구태의연한 시정 발목잡기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여수시의회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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