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민선자치사(2)- KTX가 여수로
여수 민선자치사(2)- KTX가 여수로
  • 김현석
  • 승인 2019.09.01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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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여수시.  여수인터넷신문사
사진제공)여수시. 여수인터넷신문사

 현재 ‘KTX여수엑스포역에서 오전 1030분 열차를 타면 1335분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다. 서울과 여수 간 거리가 3시간 거리로 좁혀진 것. 대학시절 6시간 넘는 시간을 열차에 몸을 실은 채 입석으로 상경한 적이 있었던 필자로서는 가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일제강점기에 신설돼 커브가 급하고 노화가 심한 전라선 익산역과 여수역 구간을 개량화한다고 19997월 발표했다.

그런데 이 발표 내용은 여수지역민들을 당황케했다. 개량화 구간이 익산~순천까지였기 때문이다.

여수 시민들은 전라선의 시발점과 종착역은 여수역과 익산역인데, 개량화 구간은 당연히 여수역까지 이어져야 하는 게 아닌가? 두 명이나 되는 여수 국회의원들은 뭐하고 있느냐?“며 지역 정치권을 비판했다.

뜻있는 여수시민들은 개량화 사업은 반드시 여수역까지 와야 한다특히 이 구간은 위험한 커브구간이 있어 과거 소라면 대포 부근과 쌍봉역 근처에서 탈선사고로 인명피해가 크게 난 적이 있다. 호남정유 유조차도 많이 다녀 위험하고, 더구나 2010년에 여수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니 전라선 전 구간도 복선전철화하는 게 합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시민들의 여론에 여수지역발전협의회가 나섰다. 지역발전협의회 김충석 회장은 당해 7월 직접 타이핑한 건의서를 건설교통부에 보낸다.

당시 건설교통부는 장관 명의로 철도청장으로 하여금 면밀히 검토, 처리하도록 하였다는 공문을 여수지역발전협의회에 회신했다. 다음은 1998820일에 철도청장이 보내온 공문 주요내용이다.

현재 우리청에서 시행 중인 전라선 개량사업(신라~동순천 간 122.6km)은 광양제철 및 광양항 개발에 따른 수송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으로,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 정부 재정 형편상 익산(구 이리)~여수 간 중, 선로 용량이 부족하고 선형이 좋지 않은 일부 구간(신라~동순천)만 우선 시행하게 된 점, 양해 바랍니다.

귀 협의회에서 건의하신 동순천~여수 간 개량화 및 익산~여수 간 복선화에 대하여 2000년부터 기본설계를 추진하려고 하였으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형 건설사업에 대하여는 2000년부터는 공공건설사업의 효율성을 도모하고자 제도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시공 등 단계별로 검증한 후 추진하도록 제도화되어 있어, 부득이 우리 청에서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기획예산처에 요구 중에 있습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의, 조속 추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후에도 철도청과 여수지역발전협의회와는 수차례 통화가 이어졌고, 마침내 사업구간에 여수가 포함됨으로써 전라선 전 구간의 복선화가 이뤄졌다.

노무현 정부시절인 민선3,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여수시장이 된 김충석 전 협의회 회장의 초청을 받아 여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이철 사장에게 호남선은 전철 복선화를 하고 있고, 전라선도 전철 복선화가 결정되었다면서 서울에서 여수가 철로로 제일 먼 곳이니 엑스포를 계기로 KTX2시간에 주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2시간은 어렵고, 오성~익산 구간을 새로 만들어 2시간 30분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민선4(시장 오현섭)는 애초 철도청장이 말한 2시간 30분대 KTX 공사 약속을 지켜내지 못했다. 오히려 1시간이나 더 늦은 3시간 30분분대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KTX 3시간대 돌파는 2015년 봄이 되어서야 그나마 이뤄졌다.

-<계속> 여수의 민선자치사(3) - 진통 끝에 개명에 성공한 ‘KTX여수엑스포역’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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