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시내버스 노사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권오봉 여수시장이 이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16일 시는 “이번 임금협상으로 시민 불편과 행정력‧예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면서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하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내년을 생각해 볼 때 걱정과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또 “운송업체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노선‧운행 감축과 운수종사자 추가 채용이 있다”고 언급하고 “그런데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노선감축과 같은 시민 불편사항이 없도록 할 것을 지자체에 주문하면서 제도적 문제를 들어 직접적으로 재정을 지원할 수 없다고 했다”며 지자체 입장에서 상황이 매우 난처하다는 점을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2020년이 되면 지역 시내버스 3개 운송업체가 운수종사자 100여 명을 추가 채용해야 하고, 이에 따른 추가 인건비는 약 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정부 정책 방향과 경기도 사례 등을 볼 때 올 연말까지 전국적인 버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전남 버스운송조합에서도 전라남도에 버스요금 인상을 신청한 상태다”고 자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시는 “버스요금 인상과 각종 지원 등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민선 7기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인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검토와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 준공영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보전과 근무일수 축소를 놓고 총 7차례 협상과 조정을 벌여 왔던 여수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4일 현 임금 수준 유지, 근무일수 2일 단축, 7월 1일부터 조정안 적용 등을 내용으로 합의서에 최종 서명했다.
[여수인터넷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