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시장 민주당 복당의 의미
권오봉 시장 민주당 복당의 의미
  • 김현석
  • 승인 2019.04.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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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 최고위, 여수 민심 받아들인 듯
여수 갑·을지역위도 지역 민심 수용해야

권오봉 여수시장이 민주당에 복당됐다.

26일 열린 민주당 제96차 최고위원회의는 당원자격심사위에서 복당 허용이 결정된 권오봉 여수시장과 정현복 광양시장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권 시장의 이번 복당은 민주당 중앙당이 그를 민주당 가치에 부합한 인물로 공식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 시장은 지난해 치른 민선7기 여수시장 선거에서 전남도당의 불공정 경선 규정을 문제 삼아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당선돼 파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권오봉 시장의 민주당 복당은 다음 세 가지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나타난 여수시민의 민의를 그대로 수용했다.

여수시민들은 시의회의원 26명 중 19명을 민주당 소속으로 찍어줬지만 시장만큼은 당이 아닌 인물 권오봉을 선택했다. 유권자 52.19%가 무소속 권오봉을 원했다. 이쯤 되면 여수 갑·을지역위원회는 여수시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자숙 모드에 들어가야 마땅했다.

둘째, 민주당 중앙당은 여수 갑·을지역위원회에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중앙당은 일찌감치 사고지역으로 지정한 여수 갑·을지역위원회의 위원장 임명을 두 번이나 거절했다. 그만큼 현 여수지역위원회에 대한 중앙당의 신뢰는 깊지 않았다.

그런데도 지역 민주당은 민의를 바라보며 자숙하기보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편을 택했다. 권 시장 복당 소식에 여수 갑·을지역위원회는 23일 긴급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권 시장의 복당을 불허해 달라는 건의서를 당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보냈다. 그러나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권 시장의 복당을 승인했다.

셋째, 후보 시절 당락과 관계없이 복당하겠다고 공언해 온 권 시장의 말이 그대로 실천 됐다.

권 시장은 지난해 6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1년 안에 복당을 신청할 수 있게 돼 있다복당 여부는 당이 결정하겠지만 자신은 시민을 위해 무조건 복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정반대로 민주당은 당락에 관계없이 복당은 없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특히 지역 민주당에서 소위 잔뼈가 굵었다는 핵심 관계자일수록 이런 목소리가 높았고 자신감이 넘쳤다.

하지만 결과는 권오봉 시장의 대시민 약속대로 됐다. 426일 민주당 중앙당은 권 시장의 민주당 복당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권오봉 시장의 민주당 복당이 내년도 치러질 21대 총선과 다음 민선8기 지자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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