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조작, 지역민들 "정말 불안하다"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조작, 지역민들 "정말 불안하다"
  • 김현석
  • 승인 2019.04.25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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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도 의심의 눈초리

지난 17일 밝혀진 여수국가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조작 뉴스로 여수지역민들의 분노와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은 여수산단 대기업들의 진정성을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과거 산단 대기업은 사고를 일으킬 때마다 사죄와 함께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들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은 2013년에 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군 발암물질 54t을 배출했다. 이는 전국 총 배출량의 절반 수준. 당시 지역에서는 PVC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염화비닐' 배출량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공포감이 번져갔다.

이에 LG화학은 염화비닐의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3년 뒤인 2016년에는 배출량이 2013년에 비해 60%가량 감소됐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환경부 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이는 거짓이었다. 실제로는 배출량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문제가 된 염화비닐을 포함한 각종 배출물질의 농도를 수시로 조작하고 있었던 것.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말은 거짓약속이었다.

GS칼텍스 여수공장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계열에서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기업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역민들은 그동안 알 수 없는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내뿜어졌다는 사실과 또 그 양마저도 조작됐다는 사실에 거듭 충격의 회오리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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