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3시 여수시청 내 문화홀에서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추진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주승용 국회부의장이 주최하고 여수시‧남해군‧광주전남연구원‧경남발전연구원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주승용 국회 부의장과 여상규 법사위원장, 여수시장과 남해군수, 이용주‧최도자 국회의원과 지역 도‧시의원, 여수시‧남해군 주민 등 450여 명이 참여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축사에서 “여수시와 남해군의 숙원 사업이자 2026년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인 여수세계 섬 박람회의 발판이 될 여수-남해 해저터널의 조속한 추진을 염원하는 대토론회가 여수에서 열리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여수-남해 해저터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관심이 확산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연구원 조상필 실장과 경남발전연구원 하경준 박사가 주제발표자로 나서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과 추진전략’,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효과 및 시사점’을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조상필 실장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지역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이며, 터널이 완성되면 여수-남해 간 30분대 생활권이 형성돼 관광 시너지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해저터널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하고, 낙후지역은 예비타당성 평가방법을 별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경준 박사는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남‧서해안 해상관광 교통로인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상징성이 있고, 여수시청-남해군청 기준으로 최대 1시간 가량 이동 시간이 단축되는 실용성‧경제성이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영호남 교류 확대, 지역 일자리 창출, 인구감소 지역의 새로운 동력, 남해안관광벨트 완성 등의 측면에서 해저터널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는 전남대 이정록 교수, 국토교통부 장여수 도로국장, 경상대학교 문태헌 교수, 한국교통연구원 유정복 본부장 등 전문가 5명이 마이크를 잡았다.
패널들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특히 여수시․남해군의 평가지표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과 지역민의 적극적인 의견 표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여수시와 남해군은 지난 1998년 여수와 남해를 연결하는 도로건설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정부에 사업을 건의한 바 있다. 그러나 예비타당성조사 경제성 미달로 2006년 제4차 국토건설 5개년 계획에는 사업이 반영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여수시와 남해군은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해저터널 건설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