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 두 학종 시리즈 – 고려대학교(4)
한 대학 두 학종 시리즈 – 고려대학교(4)
  • 장용호
  • 승인 2018.12.0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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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학추전형 1.2 vs 일반전형 네 번째 이야기

 7) 면접 유형의 차이

5번째 차이에서 면접 실시 일자의 차이(수능 전이냐 후냐)에 대해서 말씀드렸었는데 더 본질적으로 중요한 면접 유형의 차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학교추천1전형 면접

학교추천1전형의 경우에 1단계에서 교과(내신) 100%로 모집 인원의 3배수 내외로 선발합니다. 2단계 면접에 앞서 일단은 1단계를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교과의 중요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하지만 1단계 합격자끼리 경쟁해야하는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이 무의미해지는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고 그 모든 것은 면접에서 결정됩니다. 2단계는 면접 100%입니다. 그런데 면접이 간단치가 않습니다.

학교추천1전형 면접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학생부기반면접, 제시문기반면접, 토론면접. 학생부 기반 면접은 지원자의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위주(자기소개서도 포함)로 진위 판정을 위해 확인하는 면접입니다. 제시문기반면접은 제시문을 정독하고 분석할 시간을 주고 지원자가 답변을 해서 그 답변을 토대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 종합적 사고력 등을 판단하는 면접입니다. 토론면접은 제시문을 주고 정독하고 분석할 시간을 준 후에 토론을 통해서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판단하는 면접입니다.

이 세가지 면접 유형 중 인문계 자연계 모두 해당되는 유형은 학생부기반면접이고 인문계는 토론면접을, 자연계는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합니다. 어떤 유형이든 쉽지 않다는 공통점은 있습니다.

2) 학교추천2전형 면접

학교추천2전형 면접은 1단계 서류 100%5배수를 선발한 후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로 최종 평가합니다. 1단계 성적이 최종 합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학교추천1전형과 중요한 차이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는 학교추천2전형에서는 인문계 자연계 면접에 구별이 없다는 점입니다. 1단계 제시문기반면접 2단계 학생부기반면접으로 토론면접이 없습니다.

3) 일반전형 면접

재학생 외에도 N수생도 지원할 수 있는 일반전형의 면접은 학교추천2전형과 비슷합니다. 다만 1단계 서류 100%으로 5배수를 선발하는 것은 동일한데 2단계에서 1단계 성적이 70%로 많이 반영되고 면접은 30% 반영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면접 방식은 제시문기반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을 진행합니다. 여기서 학교추천2전형과의 차이점을 보면 학교추천2전형은 다단계 면접 방식을 택해서 1단계 제시문기반면접 2단계 학생부기반면접인데 반해 일반전형 면접은 제시문기반면접 및 학생부기반면접 형식으로 다단계면접이 아닙니다. 비슷하지만 차이가 나는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의 두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추천2전형과 일반전형 그리고 교과전형에 속하지만 학교추천2전형과 선택의 고민을 함께 해야하는 학교추천1전형에 대해서 차이점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역사가 오래지 않은 전형이고 그 어느 대학보다 복잡하다보니 정리할 게 많았습니다. 총정리 차원에서 세 전형을 비교해놓은 자료 하나 보고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23c0868.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37pixel, 세로 497pixel

<이미지 출처 : ebs 입시최고수 고려대 편>

 위 자료를 보시면 세 전형에 대해 확연하게 비교가 되실 겁니다. 학교추천1전형은 교과, 비교과, 수능이라는 중요한 3가지 전형 요소 중 교과(내신)의 비중이 가장 크다는 점이 핵심이고 학교추천2전형은 비교과의 비중이, 일반전형은 극강의 수준을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과가 좋은 학생, 비교과 등 서류가 좋은 학생,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 등 다양한 우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고려대학교가 복잡한 유형의 세가지 수시 전형을 개발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좀 부정적으로 말해서는 고려대학교가 좋은 인재를 다양하게 선발하고 싶어 너무 욕심을 부렸다. 대학교는 이렇게 해서 선발하면 여러 통로를 거쳐 좋은 학생을 뽑겠지만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그 어떤 전형이라도 수능 공부를 게을리할 수 없고 면접 또한 복잡하고 어렵고 비교과 준비도 체계적으로 미리미리 해야 합격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너무도 힘든 전형이랄 수 있습니다.

학부모가 체계적으로 도와주거나 학교에서 소위 관리를 받거나 입시전문 사교육을 도움을 받거나 해야 제대로 준비가 될 것 같고 학생 혼자서 스스로 준비하기에는 참 힘든 전형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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