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70주년 전국학술대회
여순사건 70주년 전국학술대회
  • 김현석
  • 승인 2018.11.29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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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11월29일 여수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여수인터넷신문닷컴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11월29일 여수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여수인터넷신문닷컴

 올해로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민주연구단체협의회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전국학술대회가 1129일 오후2시 여수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첫 기조발제자로 마이크를 잡은 이재봉 원광대 정치외교학·평화학 교수는 여순사건은 이제 항쟁으로 불러야 한다며 남북미 정상회담이 주는 의미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기조사에서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열린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6월의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한-북한-미국 사이에 한국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적시하고 한반도 안팎에서 갈등과 긴장을 불러온 몹시 비정상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현 정국을 설명했다.

이어 무려 73년만에 한반도 분단상태가 끝나고 통일의 문턱에 이르게 됐다. 남한 정부의 통일정책 1단계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공존은 이미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실질적통일까지 실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그 근거로 남한 통일방안의 제2단계 국가연합과 북한 통일방안 연방제 낮은 단계 사이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한국전쟁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북한의 핵무기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핵 위협도 없어지는 평화의 터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예단했다.

무엇보다 이번 여순사건 70주년 전국학술대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이젠 여순사건을 항쟁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인덕 청암대 교수는 발제 책자에서 “2018년은 제주 4.3항쟁과 더불어 여순항쟁 70주년이 되는 해이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194810월 제주 동포의 학살을 위한 출동을 명령하자 전남 여수 14연대 군인들은 항명하여 거부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여수, 전남지역을 비롯한 전남동부지역에서는 좌우의 갈등으로 인한 지역공동체 파괴는 물론이요, 반공이데올로기에 지배당한 채 70년을 사회적 천형을 감내하여 침묵을 강요당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수시민이 5차례 (진압군)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것은 여수시민의 민심이다...인민위원회에 활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뢰도 작용했을 것이다는 주철희 박사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당시 여수시민의 참여가 적극적이고 대규모였음을 언급했다.

그러나 여순사건과 관련된 기록들에서는 이들의 주장과는 매우 상반된 진술·증언들이 많아 지금까지는 여순사건이 정부 공식 명칭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12월에 출범해 2010630일까지 과거사 진상규명에 총력을 다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위원회가 낸 공식 보고서에도 제주는 ‘4.3사건으로 여수는 여순사건으로 명명해 기술하고 있다. <계속~>

[여수인터넷신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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