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후에도 살펴봐야 할 것
수능 시험 후에도 살펴봐야 할 것
  • 김현석
  • 승인 2018.11.2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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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활용지표 3가지 꼭 활용해야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평가원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을 밝히면서 고교 교육 과정의 핵심적, 기본적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면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 난이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수험생·학부모는 없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출제위원장의 멘트는 오히려 수능 관계자들을 화나게 할 뿐이다. 이들은 그럼 문제를 다 맞히지 못한 우리들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지 못한 자들이고, 또 우리 학교 교사들은 교육 과정의 핵심적, 기본적 내용을 충실히,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무능한 자들이 되는 셈이다며 출제위원장의 그런 멘트는 진정성이 1도 없게 들린다, 진짜 화가 나게 하는 말이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사실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은 다 안다. 평가원은 대입 전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변별력 있는 문제출제에 더 골몰했을 거라는 것을. 그것이 더 현실적인 설명이라는 것을 안다.

어쨌든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는 다양한 소재와 지문을 활용했고, 그 외 과목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즉각 반응했다. 국어와 영어가 매우 어려웠다고.

그러나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입시전문가 장용호 소장은 정시 활용지표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 소장에 따르면 정시활용지표는 3가지가 있다. 그리고 수능성적료에 기제된 지표도 3가지가 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서로 같지 않다는 것이다.

수능성적표에 기재된 3가지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다. 이 중 등급은 거의 모든 대학에서 정시에서는 활용되지 않는다. 극소수 대학은 제외하고.

그러면 지금 우리 학생과 학부모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원점수는 정시 지표로 활용되고 있을까?

원점수는 정시 지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원점수는 아예 수능 성적표에도 없다는 것. 대신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부분 상위권 대학에서는 변환표준점수라는 요상한(?) 지표를 활용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지표는 수능성적표가 배부될 때는 알 수도 없는 점수다. 수능성적표가 공개된 후 일주일 내외에 이를 활용하는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변환해 공개하는데 이 변환표준점수가 바로 그것이다. 더욱이 이 변환표준점수는 각 대학마다 계산이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 지표가 공개되기 전에 정시 지원 대학을 성급히 결정해서는 안된다. 장 소장은 급한 마음에 빨리 대학을 결정하시려는 학부모가 많은데 이 지표를 확인한 후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변환표준점수는 어떻게 계산되는 것일까. 과목의 백분의 점수를 대학 자체적으로 환산한 표준점수로 변환한다. 이를 백분위변환표준점수혹은 변환점수라고 한다.

수능에서 탐구과목은 사탐 9과목, 과탐 8과목인데 이 중 수험생은 최대 2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 과목별 난이도가 발생하고 이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를 반영하면 점수 값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이 점수가 수험생들에게 유,불 리로 작용한다.

표준점수는 계산할 때 과목의 평균이 포함되기 때문에 시험이 어려워 전체적으로 평균이 낮은 과목일수록 표준점수가 잘 나오기 마련이다.

각 대학은 어려운 과목에서 표준점수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백분위 점수를 반영하기도 한다. 백분위 점수 또한 대학측은 자체적으로 변환점수로 환산해 값을 낸다. 이는 다른 과목을 선택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난이도 문제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학부모 입장에서는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이 세 지표를 가지고 어떤 대학에, 어떤 조합이 유리할 것인지를 꼼꼼히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세가지 지표가 대학마다 각각 다르다는데에 있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탐구영역의 변환표준점수 조합이 어떤지를 놓고 고심해야 한다.

결국은 정시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실질적인 전국 석차를 아는 것이고, 그래서 상위누적백분위를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대학별로 반영하는 지표 기준으로 수험생 본인의 위치가 어디쯤 있는지를 아는 게 결정적이다.

수능시험은 끝났지만 수능은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는 말이 실감난다. 우리 지역 수험생·학부모들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기를...부디!

[에듀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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