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용창출 규모는? 구체적 자료 제시 없어
GS칼텍스가 여수국가산단 내 2조6000억 규모 MFC시설을 투자하겠다며 여수시와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여수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 내용은 GS칼텍스가 여수산단 내에서 연간 에틸렌 70만 톤, 폴리에틸렌 50만 톤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협약식은 9일 오후 GS칼텍스 본관에서 올레핀 생산시설(MFC·Mixed Feed Cracker)에서 열렸으며 권오봉 셔수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형국 GS칼텍스㈜ 사장 등이 참석해 진행했다.
협약서에는 투자과정에서 지역인재 채용, 지역생산품 구매, 지역기업 이용 등에 적극 협력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 산단지원과는 “GS칼텍스의 투자는 설비기간 연인원 260여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1조 원 상당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5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전망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난 지역 일각에서는 2조6000억 규모 공장 건립에서 500명 정도의 고용인력이 창출될 것이라는 시 보도자료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여론도 감지된다. 500명 규모 고용창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없는데다, 또 지역 산단 기업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도 여전하다는 불평이다.
시 관계자는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시설과 달리 나프타는 물론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에틸렌은 중합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다시 가공과 성형을 거쳐 플라스틱, 고무, 섬유 등이 된다. 일상생활, 자동차, 건설 등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어 석유화학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협약식에서 김형국 GS칼텍스㈜ 사장은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효율적 연계 운영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수급 및 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전남도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 GS칼텍스의 성공을 위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투자기업에서도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더 많이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권오봉 시장은 “GS칼텍스의 대규모 투자가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허가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인터넷신문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