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섬마을 여남고등학교(교장 정규문)에 대학생 선배 12명이 방문해 화제다. 여남고 관계자는 “올해 대학생이 된 24명의 졸업생 중 절반인 12명이 후배들의 진로 멘토가 되기 위해 모교를 찾았다”고 알리고 행사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했다.
고교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후배들을 찾아 온다는 것은 도서지역에 위치해 있는 여남고 후배들로서는 매우 반갑고 의미있는 일대 이벤트가 아닐 수 없다. 이들 선후배는 3년 동안 학교와 기숙사에서 동고동락하는 사이였다. 그래서 이번 방문도 고대하고 설레던 만남의 날로 이어졌다.
여남고에 따르면 12명의 선배들이 2인 1조로 6팀을 구성, 전 학년 교실을 순회하며 진로 멘토링에 임했다.
선배들은 직접 준비한 PPT 자료를 통해 자기 소개소 작성 방법과 예시를 적절히 활용해 알렸다.
영어영문학과와 농업교육과에 다니는 선배 인후와 민찬 씨는 후배들로부터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줘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받았다. 후배들은 대입 준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준비해야 겠다는 각오를 가졌다는 것이다.
선배들은 각각 항해학부, 사학과, 국어국문학과, 공무원법학과, 유아교육과, 소방안전과, 항공과 등 전공분야를 재밌고 구체적으로 소개해 후배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강수아(1학년) 양은 “나와 똑같은 환경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선배들의 대학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고, 또 대입 준비 과정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 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대입 정보 및 학과 탐색 선배 진로 멘토링을 통해 적어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을 힘을 얻었고 나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