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다문화시대' 심포지엄
'이제는 다문화시대'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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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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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성 행사보다 지속적인 도움을

여수시가 ‘평생학습을 통한 다문화가정 지원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지난 7월 1일 오후 3시 진남문예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제주대학교 김민호 교수와 진주교육대학교 김영천 교수가 ‘평생학습을 통한 다문화가정 지원과제’란 주제로 강연했고, 여수시의회 이기동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의 진행으로 김유화 여수시의회 의원, 박용환 여수외국인노동자센터소장, 장병연 여수시 다문화가족 팀장, 델게르마 결혼이주여성이 ‘지역 다문화 실태와 해결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주승용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8개의 정부부처가 나눠서 ‘다문화 가정’을 다루다보니 어려운 점이 많이 있지만 다문화 가정은 우리 지역의 경쟁력 강화의 요인이므로 지역의 ‘애정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1회성의 이벤트 행사보다는 지속적인 도움을...

제주대학교 김민호 교수는 다문화 가정 지원의 문제점으로 “이주여성들의 영구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예를들어 이주여성이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4급 이상의 한국어 실력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할만한 심화 한국어 프로그램들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주 여성의 시각에서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한 ‘직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역의 현실을 고려해 지역의 언어를 가르쳐 줘야하고 이주여성과 정주민 간의 공동체로서 ‘소통’을 확대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진주교대 김영천 교수는 “다문화와 관련해서 1회성의 이벤트성 행사가 너무 많다”며 “그 결과 효과적이지 못한 예산분배와 지출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농어촌과 도시의 교육적 지원과 정책이 달라야한다"고 덧붙였다.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 넓혀야...

 토론자로 나선 여수시의회 김유화 시의원은 다문화 가족의 문제점으로 "다문화 어린이들이 분리해서 교육받는 것을 싫어하고 게다가 소외당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도시 어린이들은 '언어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시골의 어린이들은 '가정불화' 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다문화 아동’을 위한 방과후 수업으로 ‘학습지도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각 나라의 책들을 보고 각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각 나라의 언어나 문화를 체험하는 ‘국제학교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안일 수 있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앞으로 ‘다문화가족 지원위원회’를 설치해서 다문화 여성들의 참여의 폭을 넓히고 다문화 팀의 팀원을 더 많이 확보해 정책개발을 더 많이 하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 ‘고용허가제’가 아니라 ‘노동허가제’로 바꿔야...

박용환 외국인 노동자 센터장은 “국내에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가 현재 120만 정도 된다. 여수 지역의 외국인 노동자는 현재 ‘어업’에 58%가 종사하고 있는데 모든 정책들이 ‘제조업’에 맞추어 있어서 ‘어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현재의 ‘고용허가제’는 ‘제조업’에서 ‘어업’으로 갈 수 있는데 반해 ‘어업’에서 ‘제조업’으로의 이동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용허가제’가 아니라 ‘노동허가제’로 제도를 바꿔 자유로운 업종의 이동이 가능해야 외국인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개선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주민 근로자들이 ‘고학력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라는 굴레를 지어서 ‘인권침해’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민들의 이주민 근로자들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 여수시 다문화가족 장병연 팀장은 “7월중 ‘의료비 할인’을 해주는 의료협약을 추진중에 있고, 내년부터는 다문화 가족 뿐만 아니라 거주 외국인, 유학생, 북한 이탈 주민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1회성 행사를 지양하고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9월말까지 기업단위 민간협력 네트워크를 구성 할 계획이며 도서지역 다문화 가정이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어서 도서지역의 이주민 여성들도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들이 소외당하는 모습이 가장 힘들어...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몽골이 고향인 델게르마씨의 한국 정착기도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 온 지 10년 됐다는 몽골인 델게르마씨는 “여수시와 많은 기관들의 도움, 동료들의 멘토링으로 남편과 세 아이와 함께 여수에 잘 적응해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장 힘든 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소외 당해서 적응하기 힘들어 했다”며 “학부모들의 인식 전환을 통한 어린이 교육”을 당부하기도 했다.

 심포지엄에 참여한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1회성 행사보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외국인 이주민들의 취업문제와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도와주자는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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